“천체망원경 만들어 보실래요?”별 보기를 배우던 중 들려온 이야기다. 직접 만든 천체망원경을 갖고 싶다는 생각은 늘 했으나 쉽게 도전하기 어려웠던 터라 망설임의 시간이 길었다.그러던 중 ‘이번에 만드는 천체망원경은 개기일식 해외 원정 관측에 가져갈 수 있게 만든다’는 얘기가 전해왔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이미 천체망원경 만들기에 빠져들었다.천체망원경 만들기가 시작됐다. 경남 산청 별아띠천문대가 망원경을 만드는 공방이다. 천체망원경 제작에 도전한 사람은 야간비행님, 야호님, 별님, 해요님 등 다섯이다. 작업 시작부터 첫 관측까지 보통
오는 30일 밤, 경남 산청의 별아띠 천문대에서는 ‘별 보는 사람들’이 모여 밤새워 마라톤을 한다. 길을 따라 달리는 마라톤이 아니라, 밤하늘에 흩어져 있는 110개의 메시에 목록을 찾아 족히 10시간 이상 밤하늘을 달리는 것을 ‘메시에 마라톤’이라 한다.메시에 마라톤은 언제나 할 수 있는 행사가 아니다. 1년 중 춘분을 전후한 시기, 위도가 북위 25°이면 최적지이다. 적지가 아닌 곳에서는 목록을 더하거나 빼거나 다른 목록들과 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경남 산청은 35°22´으로 최적지는 아니지만, 해가 지고